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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9.11 테러에서 2,687명을 구한 영웅, 릭 레스콜라(Rick Rescorla)이야기

by 강레오 2017. 12. 14.

미국시간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경. 전세계가 할말을 잃은채 TV 앞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던 날입니다. 뉴욕의 상징 중 하나였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로 날아든 미국의 보잉 항공기 두대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북쪽과 남쪽 빌딩을 모두 붕괴시켜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항공기 탑승객 및 세계무역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던 인원 등 수천명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 끔찍한 사고 속에서 2,687명이라는 생명을 구해낸 한명의 영웅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릭 레스콜라(Rick Rescorla), 모건스탠리의 안전요원이었습니다.


9월 11일 오전 8시 46분, 첫번째 비행기가 북쪽 타워를 들이받았을때 타워에 있는 사람뿐만아니라 미국전체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순간 남쪽 타워에 22층에 있던 모건스탠리의 27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은 달랐습니다.


안전책임자 레스콜라의 재난플랜 통제에 따라 즉시 조치를 취하기 시작합니다. 안전요원들은 휴대용무전기와 확성기를 집어 들고 각 층을 돌아다니며 안전요원들과 각 팀의 리더들에게 당장 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직원들 또한 평소 훈련한대로 일사불란하게 대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7분 후인 9시 3분에 또 다른 비행기가 남쪽 타워에 충돌했고 전기는 나가서 건물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레스콜라는 직원들의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 확성기를 들고 “God bless America."라는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그들은 무사하게 대피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피가 거의 마무리되었을때 몇 사람이 보이지 않았고, 릭 레스콜라는 아직 타워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다시한번 계단으로 뛰어 올라 갔습니다. 


그의 친구는 10층 계단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던 그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제, 자네도 그만 나가야 돼!


그런 그에게 레스콜라는


사람들이 모두 나간 것을 확인하고 나갈게!


라고 대답을 하며 아직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찾으러 사라졌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남쪽타워가 무너지기 직전 자신의 아내 수잔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울지말아요.

나는 이 사람들을 안전하게 나오게해야해요.

만약 내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당신을 만난 내 인생은 항상 행복했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내 인생을 만들었습니다.

그 통화를 끝으로 릭 레스콜라의 모습은 볼수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2,7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수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안전책임자였던 레스콜라가 테러의 위협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93년 세계무역센터 지하에서 무슬림 테러리스트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을때, 릭 레스콜라는 이미 생존자들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나온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를 계기로 테러의 위협에 대해 대비를 해야한다고 많은 주장을 하였으나,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치 조선시대 율곡이이 선생님의 임진왜란 예언과 같이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스콜라는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감으로 지속적인 평시 반복 대응훈련으로 이와 같은 위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수 있게 된것입니다. 비록 그는 모두의 곁에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기억속에서 살아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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