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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사망률 300%라는 유일한 기록을 남긴 천재 외과의사, 로버트 리스턴의 이야기

by 강레오 2017. 12. 8.


로버트 리스턴(Robert Liston)은 스코틀랜드의 외과의사로써, 역사상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외과의사 중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 당시에는 마취가 없었기 때문에 수술시 속도가 가장 필수적인 시대였습니다. 따라서 절단수술에서 종양제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수술을 완료하는데 5분도 안걸렸다는 놀라운 기록들이 있습니다.


또한, 리스턴은 한사람을 수술하면서 세명의 환자를 죽인 외과의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로버트 리스턴은 외과의사로써 매우 위험했지만 의학계에서는 그가 많은 것을 남긴 귀인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둘중 어느쪽이 맞는지는 여러분이 지금부터 결정해야 할 과제 일것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는 "서쪽 끝에서 가장 빠른 나이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외과의사로서의 리스턴의 가장 뛰어난 특징이자 장점은 놀라운 수술 속도였습니다. 그는 팔을 절단하고 상처를 봉합하는데 28초라는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보다 복잡한 수술은 더 오래 걸리지만 남성의 음낭에서 20kg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은 완료까지 4분 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번개처럼 빠른 속도는 확실히 듣기만해도 놀라울정도로 인상적이었지만, 단순히 스스로의 성취와 만족감만을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시대는 마취라는 것이 발명되기 전 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을 하는것은 환자에게 극도에 고통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통증이 따라오니 환자들은 당연히 고통에 빠져 공황상태에 이르고 수술 중에 탈출하려는 시도로 부상까지 입을수 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중에 절개에 의한 과도한 출혈이나 충격으로 인한 심장발작과 스트레스 등의 요인까지 생기면서 충분히 다른 의학적인 위험이 동반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볼때, 리스턴의 빠른 수술 속도는 환자가 생존 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한 번의 수술 중에 환자 3명이 사망한 적이 있습니다.

▼로버트 리스턴(Robert Liston)의 가장 유명한 수술 실패 사례로 꼽히는 것은 환자를 포함한 3명의 사망자를 발생 시킨것입니다. 리스턴이 환자의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서둘러 하는 도중, 실수로 자신의 어시스턴트의 손가락을 잘라렸고 도구를 바꾸려고 할 때 그의 수술을 보고있던 관객의 외투를 베어버렸는데, 환자와 어시스턴트는 감염된 상처로 사망했으며 관중은 너무나 큰충격을 받아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 웃픈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에서 300%의 사망률을 가진 유일한 수술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쓸모없게 만들었습니다.

▼리스턴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는 수술중 환자들을 기절시킬수 있게하는 에테르의 사용입니다. 그당시 외과의사들은 폐염증과 구토 그리고 인화성이 높다는 부작용 때문에 더 이상 에테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리스턴은 환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 공포를 참는것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수술을 받는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여 에테르를 도입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마취제를 도입함으로써 리스턴의 번개같은 속도와 기술은 쓸모 없게되어 버렸습니다.




그는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는 수술 장비를 발명했습니다.

▼리스턴의 의료계에 대한 기여는 자신의 빠른 수술 능력과 에테르에 대한 것을 뛰어넘습니다. 그는 여러가지 수술도구와 절차를 발명했는데, 여기에는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용되고있는 골절된 뼈를 고정시키는 방법인 리스턴 스프린트(Liston Splint)가 포함 됩니다. 그는 또한 절단 절단에 사용되는 리스턴 나이프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는 동맥의 지혈에 도움이되는 뾰족한 끝을 가진 집게 종류의 겸자를 발명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위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현대 외과의사의 경우에 개인 위생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리스턴의 시대에서는 그렇게 중요시 되지 않았습니다. 수술시 외과의사에게 묻어있는 피와 노폐물들은 외과의사의 당연한 상징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스턴은 예외였습니다. 그는 수술전에 손을 씻고 깨끗한 앞치마로 갈아입었으며, 또한 깨끗한 수술용 스폰지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리스턴의 행동들이 의학적 지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그의 행동들은 분명히 수술시 많은 환자들을 살리는데 기여했을 것입니다.




그는 아무도없는 환자를 도왔습니다.

▼리스턴은 많은 외과의사들이 치료방법을 모르는 환자들을 쉽게 포기하는것을 보고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리스턴은 그런 환자들까지도 돕고 싶었습니다. 그는 때때로 환자들과 대기실에서 며칠 동안 캠핑했고 이것은 그에게 화려한 명성을 얻게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동료의사들은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비난했습니다.

▼로버트 리스턴은 마음을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리스턴은 편도선과 목젖을 제거하여 말더듬이 치료를 한 동료 외과의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리스턴은 자신의 의견이 옳은적이 많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으며, 때때로 그는 비극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그는 한 소년의 목에있는 종기가 경동맥의 피부농양인지 동맥류인지에 대해 동료 의사와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고 소년의 종기에 칼을 찔렀고, 그 결과 그 아이는 피를 흘리며 죽게됩니다.




그는 환자들에게 깊은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로버트 리스턴은 친절하고 자비로운 사람 보다 연쇄 살인범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환자의 정서적인 안녕에 신경을 썼다고합니다. 환자가 수술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 경우 환자를 충분히 안심할 수있을 때까지 수술날짜를 연기하거나 취소했으며, 자신의 환자가 궁금해 하는것에 대해 무시하지 않고, 어떠한 이유인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술이 끝난 후에도 그는 자신의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고 합니다.



불명예스러운 300%의 사망률로 알려진 로버트 리스턴, 어쩌면 세상은 자극적인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로버트 리스턴을 저렇게 기억하는것 같습니다. 직접 만나볼수는 없지만 만약 이 시대에 존재했다면 돈보다는 명예롭게 자신의 수술 실력을 보여줄수있는, 의학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외과의사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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