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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코미디공연, 자신의 인생을 코미디에 바친 토미쿠퍼는 누구인가

by 강레오 2017. 11. 28.

1984년 영국의 라이브 TV쇼에서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이 등장해 공연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조수에 도움을 받아 마술을 준비하고있었습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의 몸짓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뒤로 천천히 쓰러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더욱 크게 웃었습니다.


끝으로 그가 쓰러져지는 모습과 그가 내는 소리까지도 사람들은 더욱 크게 웃으며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TV쇼는 끝이났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사라지는 모습에 박수를 치며 화답했습니다. 그게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언의 마지막 모습이라는것은 생각치도 못하고 말이죠. 뒤늦게 그런 그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이 그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그는 끝내 병원에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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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토미쿠퍼(Tommy Cooper)

193cm라는 누가봐도 커다란 키와 건장한 체구를 가진 빨간모자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코미디언이자 마술사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8세 때 이모가 사준 마술도구세트를 가지고 하루에 몇시간씩 마술트릭을 익히는데 노력을 하였다고합니다. 16세에는 보트에서 마술사로써의 공연을 시작했다고합니다. 누구나 그렇듯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마술사 겸 코미디언 또한 첫공연은 너무나 끔찍했다고합니다. 무대공포증 때문에 마술트릭이 잘못되어 관중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토미는 눈물을 흘리며 도망쳤다고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고합니다. 그리고 그는 7년간 군대에서 틈틈이 마술공연을 했고, 그때 자신의 잃어버린 모자를 대신해 지나가는 웨이터의 모자를 빌려서 쓰기 시작한게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토미쿠퍼의 코미디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말도안되는 농담을 재미있게 만드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개그로 표현하는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 별거아닌 쿠퍼식 개그스킬을 영국의 많은 코미디언들이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요즘의 개그맨들도 항상 사용하는 '말장난'이 그의 특유의 스킬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코미디언으로 인정받는 토미쿠퍼 또한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는 성공한 인생에 대한 고민에 따라 알콜에 더 의존하게 되었고, 그러한 영향으로 그는 때때로 아내에게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마지막까지도 다른 사람을 위해 웃기고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토미쿠퍼, 그는 비록 세상에서 가장 슬픈 코미디공연으로 인생을 마무리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갔음에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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