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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성장한다 : 괴물의 아이] - 호소다 마모루

by 강레오 2016. 3. 1.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성장한다 : 괴물의 아이] - 호소다 마모루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를 보게되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의 특징은아이가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물'이라는 것이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 등이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드라마) - 소녀가 사랑을 알아가는 성장물

썸머워즈(판타지) -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물

늑대아이(드라마&판타지) - 소녀가 엄마가 그리고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물

 

그리고 이번 괴물의 아이(신화)

청년이 아버지가, 그리고 아이가 소년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성장물이라고 생각된다.

 

 

 

 

 

세계관 : 현실성+신화

 

이야기는 현실감을 주기위해 얼마전일이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한다.

 

세계관은 인간계와 짐승들이 살고있는 신계(작품속에서는 짐승들이 환생을 통해 '신'이 된다.)로

구성되어져있으며,

 

짐승 -> 고렙짐승 -> 수장 -> 신

이라는 전직시스템이 가미되어져있으며,

 

그중 고렙짐승으로

인간성과 제자 모두 제로인 주인공의 스승 '쿠마테츠(곰)'와

정반대로 훌륭한 인간성과 넘치는 제자들로 인정받고있는 이오젠(멧돼지)'이

다음 수장이 되기 위해 자리싸움을 하는 내용이며,

 

무대는 짐승계에서 가장 번성한 짐승동네 '쥬텐가이'로 설정되어져있다.

 

 

 

 

귀여운 친구 '치코' : 큐타를 옆에서 지켜주는 엄마의 분신

 

처음 치코를 만난 주인공 아홉살 렌(현실이름)은 쥐새끼라고 하지만

작품속에서 치코는 그러한 큐타를 중요한 순간순간에 큐타(짐승계의 이름)를 가장 옆에서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함께한다.

 

이런 모습을 보아 치코는 큐타를 옆에서 지켜주는 엄마의 분신으로 생각할수있다.

 

 

 

 


 



 

 

9라는 뜻의 '큐타' : 이름의 의미

 

집으와서 렌의 이름을 물어보는 쿠마테츠의 물음에 렌은

자신의 인간계의 본명인 '렌'이라는 이름을 숨기게되고,

 

 대신 아홉살을 의미하는

'큐타'

라는 이름을 얻게된다.

 

여기서 이름을 다시 얻는것은

자신과 짐승들은 분명다르다는 렌이라는 사람으로써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행동과

 

쿠마테츠가 이름을 지어주므로써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것

 

그리고 아홉이라는 숫자는 '1'만 더하면 채워지는 두자리숫자의 나이를

아이와 어른과의 경계의 의미로 부여한것

 

이 아닐까라는 생각을한다.

 

 

또한 중반부에 나오는 장면에서

 

어느덧 17살의 사춘기 소년이 되어버린 큐타에게

쿠마테츠는 십칠타로 바꾸라는 농담을 하지만

아무 의미가 없던 큐타라는 이름을 고수하는 큐타.

어쩌면 큐타라는 이름은

짐승계에서 큐타라는 사람이 가진 자신의 정체성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쿠마테츠 - 아빠, 하쿠슈보(돼지) - 항상 힘이되어주는 엄마, 타라라(원숭이) - 괜히구박하는 형)

 

가족 : 짐승 조차 함께 식사를 한다!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사이가 좋지 않으며, 관계 또한 전혀 없는 4명이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어쩌면 모두가 다른 개성을 지닌 요즘 시대의 가족이

같이 밥조차 먹지 않는 모습을 풍자하려고한

호노다 마모루의 뜻이아닌가 싶다.

 

 

 

 

 

 

 

 

 

성장 :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성장한다.

 

수행에서 돌아온 큐타는 쿠마테츠의 하나하나를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아버지를 보고 모습을 흡수하며 성장하듯

큐타 또한 쿠마테츠의 사소한 모습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따라하고

자신도 모르게 몸으로 습득해버리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성장 방법을 포인트로 하지 않았을까 싶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괴물의 아이에서의 '백경'의 의미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렌

인간의 글이 서툴다.

 

여기서 렌이 읽고 있는 책은 '백경' 이다.

 

호소다마모루의 작품을 보게되면 곳곳에 '고래'를 사용하는것을 볼수있는데,

이번작품처럼 고래를 비중있게 사용한 경우는 처음인것 같다.

 

백경이란 작품의 내용처럼(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큐타와 히코가 서로를 보는 거울이라고 가정한다면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찾으려고 하는것에 대한 갈망과 누군가에게 쌓여있는 복수심에 대한 의미로

그리고 결국은 스스로에 대한 자멸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연애 : 뭐 없다...그냥 부러워서 써봤다.

이자식...대단하다

주인공 버프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사람을 볼터인데...너무나 쉽게 작업(?)에 성공한다.

이렇게 일본 명문고와 타워펠리스에서 살고있는 여자친구도 얻고

 

 

 

 

 

뿌리+외로움 :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줄수있다.(감상평)

 

쿠마테츠와 큐타의 첫만남은 그저 '괴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런 인연속에 쿠마테츠는 큐타를 자신의 아이라는 감정으로 대하게 되었고

 

 

점점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한 쿠마테츠를 두고

 

자신의 진정한 뿌리를 찾기위해 인간계로 돌아가려고 하는 큐타의 모습은

 

자칫 인간이 얼마나 냉정한지도 보여진다. 하지만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하는 인간의 내면성에 대한 것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짐승이든지 사람이든지 부모가 되었다면

 

아마 '쿠마테츠' 처럼 자신의 모든것을 주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 또한 아직은 아버지가 되지 못한 술에 취해 볼이 빨간채로 돌아다니는 어린 쿠마테츠이지만,

 

쿠마테츠와 이오젠이 다른 것처럼 어른이 되어가는 시점은 모든 사람이 다를것이다.

 

이번 괴물의 아이는

어른이 아니라면 지금 '어른'이라는 길에 얼마만큼 다가왔는지를,

어른이라면 스스로를 돌아볼수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영화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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